경기마다 예선 통과는 커녕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최약체팀었던 부산 중앙고에서 단 6명의 선수들과,
전통적인 ‘농구 명문’ 용산고와의 결승전을 펼치며 준우승 신화를 이끈 강양현 감독.
지난 2019년 이후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 해 대학 리그 최하위팀에 자리 잡고 있던 조선대.
그러다보니 선수 수급의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해서 안타까운 성적 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영화 ‘리바운드' 장면과 오버랩 되는 부분인데..
비슷한 듯하지만 다른 부산 중앙고 시절과 현재 조선대에서의 생활,
강양현 감독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강양현 감독 : 대학생이니까 고등학생이랑 완전 달라요.
솔직히 운동하다 보면 소주도 한 잔 먹을 수 있고 어른이다 보니까 좀 더 가깝고 쉽잖아요.
그때보다는 훨씬 가까운, 그때는 나이도 선배로 해야 될지 후배로 해야 될지 선생님으로 가야될지 이게 굉장히 어려웠거든요.
모교에 대한 애정인가, 약체팀의 우승 신화를 다시 한 번 쓰고픈 도전 정신인가.
애정과 도전 정신, 무엇이 됐든 조선대 농구부에 발을 들인 이상, 그의 목표는 일단, 대학 리그 1승이다!
▲강양현 감독 : 상처만 없고 멘탈만 좀 잘 잡아준다면 지금 우리 조선대학 선수들이 훨씬 낫거든요, 실력적으로는.
제2의 리바운드가 기적 같은 일이 아닐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보는데,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또 기적이 될 수가 있죠.
특히, 강 감독은 지난 ‘전국체전’에서 조선대의 가능성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고 한다.
▲강양현 감독 : 100회 전국체전에서는 저희가 연세대 한테 졌어요.
그 다음 게임이 연세대가 홈에서 동국대를 이기면 우승을 확정 짓는 게임이었는데, 연세대를 동국대가 이깁니다.
그 다음에 우리랑 동국대랑 했는데 저희가 동국대를 이겨서 동메달을 따요.
제가 온 지 5개월 만에 해낸 것도 있고 해서 우리 조선대학이 안 되지 만은 않는다.
선수들도 감독에 대한 기대일까?
작년까지만 해도 8명뿐이라 선수기용에 어려움이 컸지만, 올해1학년 선수 9명이 들어오면서 농구부가 더욱 활기차졌다.
실력과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피 터지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강 감독이 가진 진짜 명기는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농구, ‘웃음과 에너지’다.
▲강양현 감독 : (조선대가) 우리 친구들이 선호하는 대학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어떻게든 와주는 아이들한테 저는 그 에너지를 주고 싶고, 웃음의 안녕을 좀 하고 싶다.
다른 대학에 합격하고도 조선대로 왔다는 선수도 있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는데?
▲구본준 선수 : 여기 와서 기회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게임도 뛰면서 실력도 더 늘 것 같기 때문에 선택한 것 같아요.
조선대에서의 강양현 감독의 포부는 함께 뛴 선수들이 프로로 가고,
생활 걱정 없이 오랫동안 농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강양현 감독 : 농구로 밥 먹고 살 거를 좀 찾아주고 싶고 근데 우리 선수들이 안 될 것 같으면 또 그만 둬 버리는 상황이 있으니까..
조선대의 ‘리바운드', 핑거이슈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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