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물사전]'선발→불펜' 보직변경은 신의 한수, KIA타이거즈 임기영은 누구?

작성 : 2023-09-01 13:00:02



▲ KIA 타이거즈 임기영 선수 사진 : 연합뉴스


① 프로필


임기영.

1993년 4월 16일 대구광역시 출생으로 올해 30세.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한화이글스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데뷔 후 3시즌 간 한화에서 생활했으며 2014시즌을 끝으로 상무 입대 예정이었으나 투수 송은범의 FA 보상선수로 KIA타이거즈로 이적하게 됩니다.

곧바로 합류한 것은 아니고 상무 입대 확정이었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2016시즌 후반 KIA에 본격 합류하게 되죠. 여담이지만 김선빈과 상무 동기.

전역 후에는 마무리 훈련으로 몸을 만들다가 자신의 커리어의 전환점이 된 2017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 KIA 타이거즈 임기영 선수 사진 : KIA 타이거즈 


② 선발투수


23경기에 나서 8승 6패 ERA 3.65, 완투 2번에 완봉 2번.

팀 내 4선발로서 KIA타이거즈의 통합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임기영.

그 당시 KIA타이거즈 전체가 미쳐있었던 시즌이기도 했지만 임기영이 이렇게 잘해줄 거라곤 그 누구도 상상하진 못했습니다.

이후 줄곧 5시즌 간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팀의 4~5선발을 맡았고, 이 기간 동안 8승 3번, 9승 1번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기도 했는데 아깝게도 두 자릿수 승수 문턱을 넘진 못했죠.

특히, 지난 2022시즌에는 4.24의 평균자책점으로도 4승 13패를 기록.

리그 선발투수 중 최다 패의 불명예까지 얻었는데 타선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한 불운까지 겹치기도 했었습니다.



③ 불펜


게다가 올 시즌에는 선발 자리까지 내주며 불펜으로 시작했는데, 오히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리고 있는 중이죠.

일단 불펜으로 전환한 올 시즌 성적을 살펴보면 49경기 67.2이닝 4승 2패 11홀드 3세이브 ERA 2.66 WHIP 0.84 war 2.0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8.31 기준)

피안타율은 지난해 0.274 → 올해 0.180, 9이닝 당 피홈런은 지난해 1.25개 → 올해 0.27개, 9이닝 당 탈삼진은 늘고, 볼넷허용은 줄어드는 맹활약을 하고 있죠.

이와 함께 현 시점 리그 불펜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KIA타이거즈가 전체 구단 중 경기를 가장 적게 치렀음에도 전체 구단 불펜 투수 가운데 시즌 첫 50이닝 돌파한 것도 임기영이었죠.

이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혹사 아니냐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인터뷰에서 밝히길 2017년부터 100이닝 이상 던져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문제는 전혀 없다며 걱정 말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참고로 KBO 리그 통틀어 불펜으로만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2015년 한화 권혁의 112이닝이 마지막.

올 시즌 초 모 인터뷰에서도 “중간투수로서 100이닝 욕심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이 있어 보이는 부분.

오히려 경기를 나가면 나갈수록 몸이 가벼워지는 듯한 느낌이라고 하는데 코칭스태프들에게 자처하여 경기를 뛴다고도 밝힌 바 있습니다.


④ 비결


임기영의 올 시즌 활약의 비결에 대해 살펴보자면 일단 주무기 체인지업의 각이 좋아졌으며, 커맨드가 거의 완벽하다는 평입니다.

작년 그립에서 수정했던 부분이 올해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는데 지난 3년간 임기영의 체인지업 던지는 걸 비교해보면 검지와 중지사이를 조금 더 벌린 느낌인 부분이죠.

게다가 등판상황에 따라 어떻게 운영해야할지 계산이 선다고 하는데 긴 이닝을 소화해야하는 상황이라면 공격적인 투구를 해 투구수를 줄이고, 1이닝 정도 맡아야하는 상황이라면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신중히 투구하며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선발투수로 뛰는 동안에는 타순 2번 돌면 안타를 많이 맞았던 임기영인데 불펜으로 뛰다보니 타순 돌기 전에 교체가 되어 덜 맞게 된 부분도 있습니다. 오히려 좋은 상황.

올 시즌 승리, 홀드, 세이브 합쳐서 10개가 목표였는데 훌쩍 넘어버린 부분. (현재 18개 8.31기준)

이 모든 걸 보면 임기영에게 보직변경은 팀이나 개인적으로도 신의 한수가 돼가는 느낌이 아닐까 싶은 생각입니다.

⑤ 마무리

이처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임기영에게 수많은 KIA야구팬들이 연봉 두 배는 받아야 한다며 많이 올려달라고 하는 중이죠. 참고로 현재 연봉은 1억 5천만 원.

올해는 소중한 아이도 생겼는데 등판할 때마다 마운드에 앉아 태명인 ‘기둥’을 적고 있습니다. 부부 SNS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예정일은 10월.

2025년에는 FA자격까지 얻게 되는데 분유버프까지 받아서 계속 좋은 활약 펼쳐주길 기대해봅니다.


유튜브에서 '케스픽'과 '야구인물사전'을 검색하시면 더 많은 KIA타이거즈 소식과 선수들의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야구인물사전 #KIA타이거즈 #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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