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홍명보 감독이 달라질 대표팀을 약속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축구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팬들로부터 용서받는 방법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며 "부채감과 책임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습니다.
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해 '존중·대화·책임·헌신'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홍 감독은 "수평적 관계로 팀을 만들며 동시에 각자 지킬 것을 명확히 하겠다"며 "많은 위험은 소통의 부재에서 온다. 선수들과 스스럼없는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해선 "우리가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적으로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볼 소유가 돼야 한다"며 "수비적 측면에서는 상대에게 결정적 기회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확고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수비 시간은 최대한 짧게 가지고 위험지역에서 최대한 멀리 볼을 탈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나가며 성공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면서 "바뀌는 대표팀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대표팀과 선수들에게 성원을 보내주길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축구 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에 홍명보 전 울산 감독을 내정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13일 공식 선임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축구협회의 선정 절차가 투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결국 문화체육관광부는 홍 감독의 선임 절차에 대해 감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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