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로 전 세계적인 인기 스타 반열에 올랐던 미국의 유명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치매 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은 16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윌리스가 전두측두엽 치매(TF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67세 나이인 브루스 윌리스는 이미 지난해 3월 실어증 증상이 심해지면서 영화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 증세를 보인 지 1년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두엽과 측두엽의 신경 세포 손상으로 발생하며 심각한 언어 능력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TD협회는 이 치매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남은 수명이 대개 7~13년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이 질병에 대한 치료법은 없다"며 브루스 윌리스의 이번 진단을 계기로 FTD 환자와 치료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이 발표한 이번 성명에는 현재 아내인 에마 헤밍 윌리스와 전 부인 데미 무어, 다섯 자녀가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70년대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며 연기 활동을 시작한 브루스 윌리스는 1980년대 인기 TV 드라마 시리즈 '블루믄 특급'으로 이름을 알렸고, 1987년부터 개봉한 '다이하드' 시리즈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골든글로브상과 에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06년에는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헌액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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