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어버이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버이날'하면 대부분 부모님께 카네이션과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해드리는 모습을 떠올리실 텐데요.
고물가와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어버이날의 모습도 '실속' 위주로 바뀌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버이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꽃집 앞에는 여전히 카네이션 선물 세트 수십 개가 놓여있습니다.
꽃 선물세트 3백 개를 판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그 절반인 150개도 채 팔지 못할 정도로 어버이날 특수가 옛말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최영순 / 광주 화훼 소매상
- "오늘 지금 다 팔려야, 지금 이 시간에는 다 팔려야 되는데 많이 남아 있어요. 너무 힘들어요. 작년에 비해서 절반에 절반도 안 돼요."
한 카드사에서 전국의 성인 4백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어버이날 선물로 '용돈'을 드리겠다는 응답이 92%를 차지했습니다.
워낙 물가가 치솟다보니 저렴한 선물을 구매하는 것보다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실속 있게 준비하겠다는 선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윤초롱 / 광주광역시 신창동
- "직접 사는 것보다 용돈을 드려서 부모님이 사시는 게 더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경제불황과 고물가에 형식보다는 실속을 우선시하는 현 세태가 반영되면서 어버이날의 풍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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