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의정 갈등으로 지역 대학 병원의 진료 차질이 6개월째를 맞고 있습니다.
전공의가 현장을 떠나고 의대 교수들이 격무를 호소하면서 수술과 진료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정부가 유화책을 내놓았지만 전공의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환자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대와 조선대병원의 수술과 진료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98% 가량이 지난 2월부터 병원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우는 병원 교수들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대학병원 교수(음성변조)
- "지금 6개월을 버티고 있는데 지치더라고요."
결국,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정부가 유화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전공의들에게 면허 정지 행정 처분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전공의들이 복귀를 하든, 사직을 하든 어떤 처분도 내리지 않겠다는 겁니다.
또 사직한 전공의들이 오는 9월 다른 병원의 전공의 모집에 응시하면, 같은 연차에서 일할 수 있게 수련 특례를 적용합니다.
정부는 다음 주 월요일(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을 처리하고, 결원을 확정해달라고 각 수련병원에 요구했습니다.
부족한 인원을 파악해 9월부터 일할 전공의 모집 공고를 내기 위해서 입니다.
전남대와 조선대병원도 복귀와 사직 인원 파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복귀율은 저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싱크 : 전공의(음성변조)
- "만약에 복귀를 하면은 배신자 낙인을 찍어버리기 때문에 (극소수만 복귀할 것)"
정부의 마지막 대응책에도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병원 교수들의 과로와 환자들의 불편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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