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암의 한 성인게임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에서 숨진 방화 용의자는 불이 나기 전 돈을 잃었다며 소동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기름통을 들고 게임장으로 들어갑니다.
불과 10여 초 만에 게임장 안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영암군 삼호읍의 한 성인게임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1일) 낮 1시 반쯤.
불은 15분 만에 꺼졌지만, 이 불로 60대 중국인 남성 1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게임장 안에 있던 종업원과 손님 등 내국인 4명도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박광인 / 영암소방서 지휘팀장
- "안에 소사자 한 명 있었고, 환자 4명은 이미 반대편 비상구로 대피를 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숨진 남성이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임장을 자주 드나들었던 이 남성은 불이 나기 전 최근 돈을 많이 잃었다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싱크 : 목격자 (음성변조)
- "오락을 하다가 돈을 많이 잃었어요. 너무 안 나와 버리니까, 1시간에 만 원씩 들어가 버리는데 안 나오니까 그런 것 같아요."
숨진 남성이 게임장 문을 잠근 뒤 자신이 가져간 인화물질을 붓고 불을 붙이면서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경위와 함께, 해당 게임장의 불법 영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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