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여수 새꼬막이 사상 최악의 흉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여름 지속됐던 고수온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꼬막을 가득 실은 어선이 항구에 정박합니다.
만선의 기쁨을 누려야 할 어민들 표정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수확한 새꼬막 대부분이 속살이 제대로 여물지 않거나 빈 껍데기만 남아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창근 / 여수시 율촌면
- "지금 많이 작습니다. 옛날에는 잘 컸는데, 2년이나 됐는데 자라지 않습니다."
새꼬막 주산지인 여수 여자만에서 생산되고 있는 새꼬막의 90%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수확한 새꼬막 크기도 작아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0kg 한 망에 10만 원까지 뛰었던 거래가격은 5만 원으로 뚝 떨어져 반토막이 났습니다.
어민들은 올여름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새꼬막 서식 환경에 타격을 준 것으로 추정합니다.
▶ 인터뷰 : 채용식 / 여수새꼬막협회 회장
- "어민들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이나 고수온으로 인해서 갑작스럽게 폐사가 많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전국 새꼬막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여수 여자만.
사상 최악의 새꼬막 흉작으로 양식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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