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인연' 사이 전·현직 공무원 8명 숨져

작성 : 2024-12-30 22:30:42

【 앵커멘트 】
이번 참사로 13명의 희생자가 나온 화순군은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특히 희생자 중 8명은 화순군의 전·현직 공무원으로 오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희로애락을 함께 한 동료들은 애통해했습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희생자의 빈 자리가 하얀 국화꽃과 색색의 메모지로 채워졌습니다.

메모지에 적힌 동료들의 메시지는 깊은 슬픔과 충격, 그리움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여객기 참사로 세상을 떠난 동료의 책상입니다.

같은 공간을 공유했던 동료들은 침묵 속에 업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슴팍에 매달린 근조 리본 만이 이들의 참담한 심경을 보여줍니다.

▶ 싱크 : 동료 공무원(음성변조)
- "너무 힘들어서 다들 지금 밥도 제대로 못 먹은 상황이고 다 힘들어하고 있어요."

화순군청 현직 공무원 네 명은 퇴직한 선배 공무원 네 명과 함께 '퇴직 기념' 여행을 떠났다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 여덞 명은 십여 년 전, 같은 면사무소에서 근무했던 인연을 이어오며 계 모임도 하고 선후배의 정을 쌓아온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동료 공무원(음성변조)
- "이번에 이제 또 퇴직자도 있고 그래서 한번 놀러 갔다 오자 이렇게 친목 모임에서 갔다 오신 거죠."

화순군에서는 함께 여행을 떠난 아빠와 아들 형제 등 3명이 목숨을 잃었고, 일반 희생자도 2명 발생했습니다.

화순군은 군민 누구나 애도를 표할 수 있도록 군민종합문화센터 2층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합니다.

군은 종무식과 시무식을 포함, 새해 첫날로 잡았던 신년 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지역민의 아픔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KBC 신민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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