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주말 마무리 된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지역 순회경선을 두고 뒷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투표율과 이 후보의 80%대 득표율을 두고, 당의 뿌리인 호남에서 민주당과 이 후보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당의 심장부인 호남 지역 순회경선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온라인 투표율이 26.5%로 더 내려앉았습니다.
호남 지역 투표율이 20~25%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어대명' 분위기가 굳어지며 투표 동력이 낮아진 데다 올림픽과 겹치며 전당대회가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지적입니다.
▶ 정군기/ 동국대 객원교수(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
- "정치인하고 연예인은 인기와 관심을 먹고사는 그런 직업인데, 지금 그들만의, '바보들의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그러니까 25%의 투표율이 나오고요."
이 후보의 호남 득표율 역시 심상치 않았습니다.
이전까지 90%대를 달리던 득표율은 광주 83.6%, 전남 82.5%에 그치며, 누적 87%로 주저앉았습니다.
당내 이재명 일극체제와 사당화에 대한 우려가 호남 지역 표심에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또 지난 총선 과정에서 있었던, 이른바 '비명횡사' 여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 박원석/ 전 정의당 국회의원(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
- "호남 정치인들 중에 공천을 못 받고 총선에 나서지 못하는 정치인들이 많다 보니까 그에 대한 견제 심리 같은 게 일정하게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발동하는 게 아닌가 싶고요."
호남 경선 이후 이 후보의 당대표 연임이 확실시되면서 이제는 최종 투표율과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주말 서울을 끝으로 순회경선을 마무리합니다.
별도로 진행되는 ARS 투표까지 합산한 최종 투표율과 득표율은 18일 전당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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