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총선 이후 지역의 현안과 과제를 전망해 보는 kbc 기획보도 '이제는 지역 현안이다.'
광주시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에 대해 살펴봅니다.
군공항 이전은 민선7기 출범과 함께 광주ㆍ전남 상생 협력 과제로 꼽혀왔는데요.
기대와 달리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
최근 시도가 군공항 이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총선에서도 핵심공약으로 다뤄졌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8월, 민선7기 출범 한 달 반만에 열린 광주ㆍ전남 시도지사협의회.
이날 광주시와 전남도는 2021년까지 광주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 통합한다는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민간공항 우선 이전을 통해 군공항 이전에 대한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는 광주시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전남도도 이에 화답하듯 군공항 이전 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싱크 :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2018년 8월)
- "군공항 이전 문제도 전라남도가 자치단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후 1년 9개월, 하지만 기대와 달리 군공항 이전 문제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비 이전 후보지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전남도는 시간을 두고 해결하자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전 작업을 주체적으로 이끌어야 할 국방부 역시 지역 갈등을 핑계로 사업 진행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군공항 이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다시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달 군공항 이전 공동TF를 꾸리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 싱크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지난 달 25일)
- "앞으로 광주 민간공항 및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도 이런 상생과 배려의 정신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총선 기간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은 군공항 이전 사업 지원을 지역 공약으로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무의미한 합의와 상생 구호에 그쳤던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이 총선 등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실질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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