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에서 80일 만에 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제는 이 확진자가 장시간 머물렀던 PC방 이용자 상당수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33번 확진자는 지난 19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50분까지 8시간가량을 광주 일곡동 PC방에 머물렀습니다.
이때는 이미 발열 증상이 나타난 이후입니다.
광주시는 당시 같은 시간대 PC방 이용자 수를 19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락이 닿아 격리조치에 들어간 이용자는 130여 명에 불과합니다.
신원 파악이 전혀 되지 않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이용자가 60여 명에 이릅니다.
▶ 싱크 : 김종효/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 "실제로 이름이라든지 이걸 정확히 안 쓰고 아이디 뭐 그런 거 있잖아요. 그렇게 하니까 정확한 인적 사항이 안 나온다는 거죠"
다중이 밀집한 PC방에서의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
광주시는 자체적으로 관내 PC방 900여 곳에 대해서도 전자출입명부제도를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도입 등에 시간이 필요해 전면적인 시행은 다음 달 초에서야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싱크 :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33번 확진자의 경우) 탁자도 다르고 말 한마디 건네지도 않았는데도 감염이 됐거든요. 방역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는 게 최선의 방책이고요"
광주교육청은 북구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 39곳에 대해 원격수업 전환에 들어갔으며 해당 PC방 이용 학생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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