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지역 정치는 더불어민주당이 4년 만에 총선에서 압승하며 호남에서의 영향력을 회복한 한 해였습니다.
또한, 호남 출신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당 대표에 선출되며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올랐는데요..
지역 정치인들도 정치적 어젠다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호남 정치'의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강동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총선에서 4년 전 민주당에 등을 돌렸던 호남이 다시 민주당을 품었습니다.
민주당은 광주·전남 지역구 18석을 싹쓸이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개호 (4월 16일) / 더불어민주당 호남 선대본부장
- "그 뜻을 받들어서 반드시 문재인 정부를 지키고 정권 재창출을 이룩하겠다는 다짐을 거듭 드립니다"
6선의 천정배, 정치 9단 박지원, 오뚝이란 별명을 가진 박주선 등 지역 중진 의원들은 모두 낙마하고 초선 의원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반면 지난 8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6년 만에 광주·전남 출신으로 첫 여당 당 대표가 오르면서 차기 대권 후보를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12월 13일)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 "정치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지요. 거기에 무슨 1 ~2가지의 일로 일부러 인위적으로 지지율을 반등하게 한다든지 하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21대 국회 개원 뒤 잠잠하던 광주 전남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가 위기를 맞자 공수처법 처리에 앞장서는 등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훈 (12월 8일) /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 국회의원
- "광주의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왜 검찰 개혁을 주저하느냐."
민형배, 신정훈 의원 등은 SNS 등을 통해 검찰과 사법 개혁 등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밝히며 정치적 행보를 넓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정훈 /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국회의원
- "호남 민심의 바람은 180석을 만들어 냄으로써 정말 절차와 과정에 얽매이지 않고 본질적인 개혁을 완성해 내라는 명령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대 여당, 민주당의 한 축으로 다시 선 호남 정치는 오랜 숙원이던 5·18 역사왜곡처벌법 등 5·18 관련 3법 통과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외부 현안에는 원팀을 이뤘지만, 공항 이전을 둘러싼 시도 간 대립과 구간 경계조정 등 광주 내부 갈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젭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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