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이 광주를 찾아 5·18 묘지를 참배하고, 5·18 단체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비교적 호의적이었던 이전 방문과 달리, 곳곳에서 국민의힘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월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하루전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광주를 찾았습니다.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과 광주동행 국회의원인 김은혜 의원 등이 함께 했습니다.
방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다음달 재보궐선거에서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내일이면 선거가 시작되고 4월 7일 선거가 끝나기 때문에 끝나기 전에 한번 다녀가야 된다고 생각해서 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5·18 묘지를 참배한 뒤 5·18 단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5·18 민주화운동은 부정하거나 폄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5ㆍ18민주화운동에 대해 폄훼하는 불미스러운 사태들이 가끔 발생하고 있습니다. 5ㆍ18민주화운동은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확정됐습니다"
국민의힘의 방문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던 이전과 사뭇 달랐습니다.
5·18 묘지 앞에서는 지역대학생들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망언을 규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5·18 단체와 만난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는 아시아문화원 노조원들이 고용승계를 거부한 국민의힘 때문에 실업자가 될 위기에 놓였다며 항의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수시로 광주를 방문하며 호남구애에 나선 국민의힘, 하지만 변하지 않는 모습에 지역민들의 기대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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