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6·1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5곳 당선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참패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들은 전원 사퇴를 결정했는데, 선거를 총괄한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한 책임론마저 폭발하면서 민주당이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민과 당원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전원이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 싱크 :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먼저 사죄드립니다. 민주당의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방선거 평가, 전당대회를 준비할 새 지도부 선출 등 갈 길이 바쁘지만 민주당의 내홍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 참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출마한 보궐선거에선 당선된 이재명 상임고문에 대한 책임론이 거셉니다.
박용진 의원은 이 고문이 혁신의 주체인지 아니면 쇄신의 대상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조응천 의원은 이 고문을 대참패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자와 당원들 사이에선 '이재명 살리자고 민주당 죽었다'는 SNS 해시태그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선거 패배에 대한 성역 없는 평가와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한 새 지도부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 싱크 : 이탄희/민주당 의원
- "이번만큼은 정말로 성역 없이 총체적인 평가를 하고 그것을 기초로 해서 우리의 가치, 우리의 의제, 우리의 정책, 이 좌표를 정확하게 설정하자는 뜻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한 민주당이 이번엔 쇄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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