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본인이 1위를 달리고 있는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윤핵관'이 우리 당을 많이 망쳐놨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17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민심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가 나타나는 것은 보수정당을 개혁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담겨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근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전당대회 투표에서 당원 비중을 늘리거나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전개되는 것과 관련해선 "민심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대결로 가면 총선에서 국민의 외면을 받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전대룰을 7대 3에서 10대 0으로 바꾸는 것, 지금 당권을 잡고 있는 분들이 자기들 맘대로 하겠지만 정말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민심에서 거부당하는, 민심과 거리 있는 당대표가 대표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자신의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날짜가 정해질 때까지 지켜보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 비대위 체제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지 않나. 대통령 취임 몇 달 만에 두 번째 비대위다. 정상 상황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며 조기 전대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 이 정부가 지난 대선에서 얼마나 어렵게, 근소한 차이로 정권교체를 했나"라며 "정말 잘하라고 쓴소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윤 정부가 잘하면 높이 평가하고, 잘못하면 계속 할 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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