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살아 숨 쉬고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어 갈 것이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진정한 약자들을 보듬는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의도초대석’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윤 대통령의 ‘법과 원칙’ 얘기해 보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이깁니다. (브라질을요?) 그럼요. 이긴다고 믿는 국민들이 선수들을 응원 세게 하면 이기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 이번에 그렇게 제가 붉은악마 옷 입고 청와대에서 치맥 들면서 수석비서관 행정관들과 응원하라고 그랬더니 안 마셔도 이기니까. 그다음에 숟가락 하나 얹어가지고 어퍼컷 했다는 것 아니네요. (숟가락이요, 무슨 숟가락을?) 모르겠어요. 아무튼 좀 안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진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총화단결시키는 응원을 하셔야 해요. (보여주셔야 될까요. 그러면 응원을 하면?) 보여줘야지요. 그전에 김대중 대통령도 다 보여줬지 않습니까. 붉은악마 옷을 입은 모습을. 대통령은 상징적인 거예요. 김건희 여사하고 그렇게 해서 해야지 뭐 승리하니까 어퍼컷 했다? 김건희 여사처럼 그럼 사진이라도 찍어가지고 내놓던가. (어퍼컷 사진이요?) 그러니까 말이에요.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대통령 얘기는 조금 뒤에 더 하고. 오늘은 원장님 얘기부터 좀 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하셨는데 이게 전남도당이랑 목포 지역위원회 여기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지난달 중순 낸 것 같은데. 이게 이렇게 좀 길어지네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제가 듣기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은 지금 입당해서 하는 것보다는 밖에서 이렇게 민주당을 지원해 주니까 그것이 더 필요하다. 그런 분도 있고. 또 어떤 분은 문재인 대통령도 저를 받아들이고 했는데. 곧 된다고 그럽니다.
△유재광 앵커: 곧 되긴 되는 건가요? (네.) 그러면 뭐 진즉에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도 다 복당을 했고. 이른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으신 분들인데 당을 위해서 좀 역할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글쎄요. 지금은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 내부에서 단결해서 싸워야 합니다. 윤석열 정권은 지금 현재 ‘용공 문재인, 비리 이재명’ 타깃으로 해서 야당 탄압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용공 문재인, 비리 이재명이요?) 그런 걸로 야당 탄압을 하고 있는데. 만약 지금 ‘디제이’였다고 하면 ‘민주당은 단합해서 단결해서 싸워야 된다’ 이렇게 할 건데. 지금 민주당 내부에서 무슨 불필요한 얘기들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유재광 앵커: 한 개씩 좀 짚어보겠습니다. ‘용공 문재인’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해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주말 사이 구속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저는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아니다?) 서훈 전 실장은 김영삼 정권 때 케도(KEDO) 사업에 북한에 파견돼서 한 2, 3년 근무를 하신. 케도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그거를 말씀하시는 거죠?) 그렇죠. 그래서 북한에서 근무도 했고. 그 후 모든 남북 접촉에 그분의 족적이 남아 있습니다. 손길이 다 간 거예요. 그분은 정치인도 아니고 진짜 남북관계의 실무자였고 전문가였고 정책의 판단자였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적 네트워크가 북한은 물론 미국 정보기관도 가장 평가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도 남북 대화를 하겠다. 이런 ‘담대한 제안’을 했다고 하면은 굉장히 필요하신 분인데. 이건 아니다. 이건 진짜 그러한 인적 자산을 꺾어 버리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한미 동맹을 위해서도 아마 미국에서도 북한 김정은도 아쉬워할 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말씀하신 대로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페이스북에 북한 최고 전문가 자산을 꺾어버렸다. 매우 안타깝다. 이렇게 적으셨던데. 검찰에서 지난 10월 국회에서 기자회견 연 거. 월북 몰이 같은 거 한 적 없다. 이렇게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을 가지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 라고 주장을 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그때 기자회견에 원장님도 같이 계셨잖아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렇죠. 민주당 주관으로 노영민 비서실장, 서훈 안보실장, 박지원 국정원장이 참가했습니다. 그러한 것을 증거인멸 기도로 본다고 하면 방어권을 어떻게 행사하죠. 그러면 검찰에서, 감사원에서 발표를 하면 우리는 벙어리가 돼야 됩니까. 이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러한 것이 증거인멸 우려로 채택이 된다고 하면은 저는 매일 방송에 서너 차례 5번 6번 나와서 얘기를 했으면 제가 증거 인멸을 했습니까. (메일 증거인멸하시는 거 아닌가요?) 지금도 하는 거 아니예요. 그래서 저는 이해할 수가 없고 이건 아니다.
△유재광 앵커: 문 대통령이 “내가 최종 승인했다.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 보고 다 듣고 내가 최종 승인한 거다” 라고 했으면 검찰 조사나 수사가 문 전 대통령까지 가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저는 이번에 검찰이 서훈 실장이 최종 책임자다. 이런 얘기를 했고. 법원에서 받아들여서 구속영장이 발부됐지 않습니까. 그러나 물론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통치권자로서 내가 승인했다 하고 나선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까지 조사를 하겠는가. 저는 국민 정서나 사실관계로 볼 때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영장에는 서훈 전 실장을 ‘최종 판단자’ 이렇게 적시를 했더라구요. (그렇죠.) 그러면 문 대통령의 승인 여부를 떠나서 조사는 없을 거다. 이렇게 지금 보시는 건가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혹시 조사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러면?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렇게 확전 시키려고 하겠어요.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서해피격사건 검찰 수사를 총체적으로 어떻게 보시나요. ‘용공 문재인’ 이런 표현을 쓰셨는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저는 우리나라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남북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강압적 탄압적 수사를 한다고 하면 앞으로 남북문제 개선을 위해서 누가 나서겠느냐. 이러한 것은 미국에서도 아마 북한에서도 인정하고 아쉬워할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건 옳지 않다. 이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재명 대표 오늘 취임 100일인데 100일 총평을 한다면 어떻게 점수를 주실 수 있을까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어려움 속에서도 잘 싸웠다. 잘 견뎠다. 잘 견뎠고 앞으로도 계속 잘 싸워야 된다. 이재명 대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민으로부터 1610만 표를 득표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보다도 더 많은 국민적 지지를 받은 대통령 후보였습니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도 77.7% 지지를 받았습니다. 김대중 총재도 76%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도 국민들이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로 갤럽에서도 23%로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0%밖에 안 되잖아요. 13% 포인트가 앞서는 이런 대통령 후보인데. 저는 잘 싸웠고 앞으로도 어떤 민주당 내외에서 다른 얘기가 나와서는 안 된다. 단결해서 싸워서 이겨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측근이라는 김용 정진상 두 사람 구속되고 이러면서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계속 거론이 되고. 설훈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은 일단 대표직을 내려 놔야 되는 거 아니냐. 뭐 이런 주장까지 나오는데. 그런 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런 얘기를 하실 때가 아니다. 그래서 설훈 의원은 또 우리 동교동계 그리고 저랑 호형호제를 하는데. 종교계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어른들도 서훈 의원에게 여러 가지 설득을 했고. 저도 몇 차례 전화를 해서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서훈이 아니라 설훈 의원 말씀이신 거죠.) 네, 아주 서훈이 하도 입에 붙어서.
△유재광 앵커: 이게 기본적으로 윤석열 정부 검찰의 이재명 대표 죽이기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혐의를 따라가는 수사다. 정당한 수사다. 이렇게 보시나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저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윤석열 정권에서 총체적으로 지금 현재 10.29 이태원 참사를 보더라도 대북 문제, 정치, 경제, 외교, 민주주의가 참사를 당하고 있다. 5대 참사를 당하고 있는데 윤석열 정권은 이러한 것을 해결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 정권 문재인 대통령과 제1야당인 이재명의 민주당을 탄압하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용공 이재명 비리’로 전방위 수사를 강행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이런 때는 단합해서, 민주당은 단결해서 싸워야 된다. 이렇게 거듭 말씀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이낙연 전 총리 지금 미국에 계신데 서훈 전 실장 구속 관련해서 현 정부 난폭하다. 대내외 역량을 훼손하는 오판이다. 이렇게 비판을 세게 하셨던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두가 단결해서 싸워줘야 되는 거예요. 저는 정세균 총리도 김부겸 총리도 다 얘기해줘야죠. 안 하시면 안 되죠.
△유재광 앵커: 이게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관련해서 이른바 플랜B 차원에서 ‘몸풀기’ 이렇게 보는 시각도 일부에서는 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러한 것은 호사가들이 그러한 평가를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제가 아는 이낙연 전 총리 전 대표는 그런 분은 아니예요.
△유재광 앵커: 앞서서 윤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는 말씀 전해드렸는데. 화물연대 파업 관련해서도 법과 원칙을 세게 강조하면서 이게 북한 핵 위협과 마찬가지다. 이렇게까지 비유를 하면서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라고 했는데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대통령 인식이나 발언,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저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법과 원칙을 지키는 그런 대통령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선택적으로 공권력을 적용하고 그렇게 하면 안 돼요. 강대강이 최선이냐 이건 아니예요. 무조건 때려 부수고 무조건 파업하고 해서 나라가 어떻게 돼 지금 경제가 어려워지는데 함께 대화해서 잘 타협하기를 바랍니다.
△유재광 앵커: 대통령실에서는 윤 전 대통령을 마거릿 대처, 영국의 전 수상, ‘철의 여인’이라고 불렸던 마거릿 대처 같은 사람이랑 비유를 하기도 하고. 보수층 결집용으로 일부러 보여주기식으로 세게 나가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 물론 마거릿 대처 총리 같은 그런 대통령이 되시는 것도 좋고 또 이렇게 하면은 보수가 결집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노동자들도 너무 지나치게 요구를 하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못 받잖아요. 정부도 너무 강하게 노동자들을 대하면 국민들 지지를 못 받아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노조, 그런 정부가 돼서 타협해서 잘했으면 좋겠다. 대화와 협상이 가장 중요하다 대북문제도 그렇죠.
△유재광 앵커: 아까 선택적 법과 원칙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제 야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법과 원칙 얘기만 나오면 거의 자동 반사적으로 장모는? 김건희는?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되나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것을 국민들이 가장 의심하잖아요. 공권력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그러면 법과 질서를 지키는 대통령이 아니잖아요. 만인에게 똑같은 해당이 돼야죠. 여기는 봐주고 야당은 노동자는 탄압하고 이건 아니죠. 그래서 그러한 얘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으면 솔선수범해야 된다. 그래야 국민이 납득하죠.
△유재광 앵커: 솔선수범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나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공정하게 적용을 해야죠. 왜 거기는 안 합니까. 장모는 김건희 여사는 안 하니까 문제 아니예요.(안 하는 게 아니라 했는데 나온 게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여권에서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러한 녹취록도 나오잖아요. (재판에서 요새 녹취록이 조금 나오는.) 재판에서 나왔죠. 이런 것은 왜 덮어두냐 이거죠.
△유재광 앵커: 총체적으로 윤 대통령의 법과 원칙, 어떻게 평가를 할 수 있을까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옳은 말씀인데 당신부터 그러한 것을 적용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친인척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시키면 국민 박수 받을 겁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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