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판결 부정하는 듯해 보수진영조차 실망"
한 장관 차출론 새 대표 기대감 상실 반증
'민형배 복당' 국민정서 감안 신중히 판단해야
한 장관 차출론 새 대표 기대감 상실 반증
'민형배 복당' 국민정서 감안 신중히 판단해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헌재 판결에 불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이미 사실상 정치적으로는 탄핵된 것이라고 본다"면서 "내년 총선에 나와도 별 큰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의원은 31일 아침 KBS1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검찰 수사권조정 법안 관련해 헌재 판결이 나온 이후에 한동훈 장관 탄핵론까지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저는 한동훈 장관의 거취에 대해 큰 관심 없다"면서 "왜냐하면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보수진영에서 조차에서도 헌재 판결에 불복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대단히 실망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정의롭고 원칙과 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람이 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듯한 표현을 자꾸 쓰고 있고 그게 일국의 법무부장관이란 말이죠"라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미 사실상 정치적으로는 탄핵된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강 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총선에 나와도 별 큰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본다"고 일축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지금 총선 차출론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반대로 김기현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상실됐다는 반증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대표 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한동훈 장관 차출론이 나온다는 것은 대표 얼굴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당내 일각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 한동훈 장관마저도 헌재 판결에 불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보수진영 자체에서도 더 이상 정의와 법과 원칙을 주장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무엇을 얻어 와야 되느냐는 질문에 강 의원은 "우리가 인상 깊었던 것은 바이든 미국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삼성·현대 CEO를 직접 만나 수 백조원의 투자를 받아가지 않았냐"면서 "윤 대통령도 미국과 협력을 잘 만들어내는 외교술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대통령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하는데 반도체 영업 기밀을 파는데 동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무슨 말이냐 하면 미국의 보조금을 신청할 때 영업 기밀에 준하는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취지이고 이것에 동의할지 말지 우리가 정해야하기 때문에 현명한 외교가 필요한데 그게 가능할지"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30일 민주당이 '후쿠시마수산물 수입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를 열었지만 윤 대통령은 "일본 수산물을 들여올 일 없다"고 한 발언 대해서 강 의원은 "어제 집회에서 나온 몇 가지 발언이 답이 될 듯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쌀은 우리 정부가 안 사준다고 하면서 후쿠시마 수산물은 가지고 오는지 궁금하다', '방사능 오염수가 그렇게 안전하면 동경에 호수를 파고 노를 젓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국민들의 정서이다"며 "국민들은 먹거리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 그것은 정부가 (해결)해줘야 하는 역할이다"고 지적했습니다.
민형배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는 "본인이 '지금은 제 복당을 주장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제 복당이 아니라 헌재 판결에 집중해 달라'고 말했더라”면서 "당으로서는 이 문제는 국민정서를 감안해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이고 쟁점과 논란으로 갈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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