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교부가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오늘(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외교청서의 한국 관련 기술과 관련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지명)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정부로부터 항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반론했다" 공개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11일 발표된 '2023 외교청서'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이 "다케시마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기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논평을 내고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일본 정부가 한국 측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면서 양국 간 독도 문제를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일본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우리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일본 주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항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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