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의혹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민주당이 간판을 내릴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인 만큼 송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했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지도부가 당내 정화기구를 통해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서 최대한 진실을 밝혀낸 후 책임지는 공당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영길 전 대표가 돈봉투 전달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드는 상황에서, 파리 기자회견 때 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해명을 하지 않아 국민들을 실망케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의원은, 송 전 대표의 파리 기자회견으로 한숨 돌린 민주당 분위기에 대해 “의혹의 핵심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숨 돌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고, “돈봉투 사건의 진실은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전했고, 그 돈은 어떻게 모아졌는지 이런 것들이 밝혀져야 되는데 그건 하나도 안 밝혀졌다”며 “송 전대표가 탈당했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의 문제로 그대로 남아 있는 건 변함이 없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돈봉투 의혹 조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이 의원은 “윤리감찰원 또는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제3의 기구를 빨리 구성을 해서 하든, 자체 조사에 들어가서 자체 정화기능이 작동되도록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걸 안 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어“강제수사권이 없다든가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자체 조사는 안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며 “주식회사도 강제 수사권이 없지만 감사를 하는데, 당에서 그것을 미리 포기하는 것은 지도부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이유가 없다면 그 자리에 있어야 될 이유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나아가 이 의원은 “지금까지 민주당의 입장은 검찰의 기획수사, 정치탄압, 이랬지 않습니까?”라며 “민주당의 운명을 검찰 수사에 맡기고 거기에 끌려간다는 게 공당으로서 말이 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 의원은 아울러 “해당 의원들도 자기고백을 하고 그리고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고 이런 보여야 본인들이 공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무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해당 의원들의 양심선언을 촉구했습니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노트’에 대해서, 이 의원은 “그런 자료들이 종합적으로 유죄를 근거로써 삼는 데는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당은 2중, 3중 엄청난 타격을 입는 것이고, 이 돈봉투 사건 하나만 봐도 당의 간판을 내려야 될 그런 위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고 거듭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이 의원은 김민석 정책위의장이‘송 전 대표가 물욕은 없는 걸 내가 보장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송영길 전 대표는 핵심 인물인데 그분을 지금 미담할 상황이냐”며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될 상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돈봉투 의혹이 민주당에게 전화위복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이 의원은 “어떤 부분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아프더라도 도려내야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제라도 당이 철저히 성역 없이 조사해서 송두리째 수렁 속으로 빠져드는 이 상황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이어 이 의원은 “제가 2004년도 정치권에 입성한 이후로 돈봉투는 본 적도 없고, ‘차떼기’ 이후로는 없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남아있다”며 “정치권에서 돈을 주고받는 일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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