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두고 이 대표가 내놓은 사실상의 부결 요청이 담긴 SNS메시지가 오히려 이 대표의 패착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김덕모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0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이 대표의 SNS 글은 사실상 체포 동의안을 부결시켜달라고 요청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메시지를 낸 것이 실제로 체포동의안 부결하는 데 도움되는 메시지는 아니었고 명분도 많이 잃어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 대표가 오히려 아무런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면 이심전심으로 부결 쪽에 가깝게 갔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오히려 가결의 메시지를 냈다면 그동안 이재명 대표가 지난 6월에 얘기했던 '불체포 특권 포기'에 대한 자신의 정치인으로서의 신뢰도 그대로 지속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만일 가결 (요청) 메시지를 내고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당내 친명계·비명계의 내홍도 없을 수가 있고, 설사 부결이 된다 할지라도 본인은 약속을 지킨데다 검찰의 과도한 수사 때문에 부결될 수 밖에 없었다라는 (국민을 설득하는) 명분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결 요청 뒤 실제로 부결이 됐으면 내년 6월까지 당대표를 유지할 거고 공천권을 가지면서 총선을 지휘하기 때문에 실익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표결 하루 전 본인이 부결을 요청했기 때문에 "내가 당대표를 꼭 해야겠고 또 구속은 면해야겠고 내년 총선도 내가 해야겠고 하는 개인의 어떤 사적 욕심이 오히려 이 한마디로 인해서 부각되어 버린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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