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에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 초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신정훈 의원이 "이번 획정 초안 내용이 여당에 유리하게 편향되고 형평성을 상실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 의원은 11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최근 제출된 선거구 획정 초안은 "국민의힘에 유리한 지역구는 통폐합을 최소화했고, 같은 여건이지만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구는 최대한 많은 선거구를 줄였다"며 "중립성과 공정성을 현저히 잃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인구 비례로 봤을 때 통폐합이 예상됐던 서울 강남, 경남 창원, 대구 달서 등 국민의힘에 유리한 지역은 선거구를 줄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서울 노원, 부천, 경기 안산 지역은 민주당의 우위 지역인데 이 지역은 같은 여건에도 선거구를 통폐합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남 지역 선거구 조정에 대해서는 "대단히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의원은 "획정안에 따르면 인구 27만 명인 순천 지역을 2개 선거구로 늘리면서 무안ㆍ나주ㆍ 화순이라고 하는 거대 선거구를 만들었는데 이 선거구의 인구 수가 26만 명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순천 지역을 13만여 명의 선거구 2개로 늘리면서 농촌 지역(무안 나주 화순)은 26만 명의 큰 지역, 면적으로나 행정구역 3개를 통폐합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순천 지역이 전남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는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지에 대한 사회자 질문에 "순천 지역에 윤석열 정부, 김건희 여사가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국민의힘이 공략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런 의심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인구 등가성에 비춰봐도 대단히 형평성을 잃은 결정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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