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한 달 앞두고 여야 수장이 프레임 전쟁이 돌입하면서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민주주의 퇴행이라고 밖에 이야기할 수 없는 그런 모습. 세기말 선거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은 11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공천 과정에서 내부 갈등 관리 국면이 지나 본격적으로 총선 기세를 잡기 위한 프레임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서로를 향해 저쪽이 더 문제있고 잘못됐다는 약점을 들춰내고 있다"며 "원론적 이야기지만 대한민국이 지금 국가적 전환기, 과도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집권당과 제1당이 그런 어떤 국가적 전환에 대한 책임 있는 얘기는 거의 없고, 증오와 진영 갈등만 부추기는 이런 선거를 하는 게 과연 우리 정치에 무엇을 남길까 굉장히 걱정되는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박 책임위원은 "결국 이전 총선이 지난 대선의 2차전 비슷하게 치러지고 있다"며 "기존 양당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보여주며 적대적 공생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자리에 출연한 정군기 동국대 객원교수도 "씁쓸하다는 정서적 감정에 동의한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정 객원교수는 "시스템 공천을 한다고 했는데 양당 모두 사실상 이건 아닌 것 같고, 내부 진영 정리가 되자 서로에 대한 포격전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공천 리더십이 흔들리는 와중에 제대로 국민의힘에 대응을 못했다"며 "포문을 열긴 열었는데 단어는 여전히 또 어색하고 거칠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음란공천·친일공천·극우공천·패륜공천 이런 단어로 서로를 겨냥하는데 과연 메시지다운 메시지를 냈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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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거칠어지는 입..박원석 "증오·갈등 세기말 선거 보는 듯" [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4-03-11 13:35:40
수정 : 2024-03-11 15: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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