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계엄 알았으면 국무회의 안 갔을 것..계엄 동의한 적 없어"
오영주 중기장관 "계엄 전·후 국무회의 참석했다"
유상임 과기장관 "국무회의 3일 불참 4일 참석, 계엄 해제 의견 냈다"
오영주 중기장관 "계엄 전·후 국무회의 참석했다"
유상임 과기장관 "국무회의 3일 불참 4일 참석, 계엄 해제 의견 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무회의 참석과 계엄 동의 여부에 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국무위원들이 하나둘 입을 열고 있습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심의 절차 참여에 대해 상당수 장관들이 참석 여부조차 밝히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관들의 참석 인정이 이어지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먼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와 계엄 해제 의결을 위한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오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과 이후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국무회의에서 어떤 의견을 개진했냐는 질문에는 "말할 기회가 오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장관은 그동안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데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재진에게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안타깝고 침통한 마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계엄을 선포하기 위한 국무회의인 줄은 알지 못했다면서 "알았으면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혼란스러웠고 아주 깊이 우려했으며, 동의한 적은 없다"고 말하면서 "찬성이냐, 반대냐를 묻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5일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비상계엄 논의가 이뤄진 국무회의에는 불참했고, 계엄 해제 국무회의에는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장관은 계엄 사태 이후 수차례 확인 요청에도 계엄 국무회의 참석 여부에 함구해 오다 뒤늦게 '계엄 전 회의 불참, 계엄 해제 회의는 참석'을 밝힌 겁니다.
하지만 국무회의 참석 여부를 왜 이틀 동안이나 밝히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답변을 피하고 있습니다.
마지못해 참석 여부를 밝힌 유 장관은 "해제 회의에 참석해 해제에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된 장관은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모두 9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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