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임종석, 이재명 자빠뜨리면 기회?..최용선 "또 지고 싶나, 국힘이 원하는 것"[국민맞수]

작성 : 2025-02-03 17:09:36
김경수 "이재명, 치욕 준 거 사과해야"..임종석 "이재명 부족해 대선 져"
최용선 "비명횡사-이재명 1극 비판, 동의 안 돼..총선 압승, 실력 입증"
"정권 뺏기고 어떤 일들 겪었나..이낙연 포함, 정권 탈환 위해 결집해야"
강성만 "민주당, 이재명 선거법 항소심서 당선무효형 나오면 파란일 것"
"이재명 안 될 수 있어..대선 앞두고 1극에 금, 김동연·김부겸 등 '꿈틀'"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대선 패배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 떠넘기며 당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연일 이 대표의 사과와 성찰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최용선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동의가 안 되는 대목들이 많다"며 "이재명 대표를 자빠뜨리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방식은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용선 부원장은 2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비명횡사니 뭐니 하는데 국민과 당원들이 일정 정도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동의를 한 부분이고, 총선에서 민주당이 170석 이상 압승 성과로 보여줬다"며 "이재명 1극 체제나 당 사유화 비판은 동의가 안 되는 대목들이 많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 부원장은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당내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사실은 경쟁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데 당내 다수의 지지를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자빠뜨리고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로 무너지면 나한테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서 당 내부에서 갈라치기를 하거나 이재명 대표를 무너뜨려서 기회를 엿보려고 이 대표를 공격하는 방식이라면 그건 당원들의 동의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최 부원장의 직설적인 평가입니다.

"어떻게 하면 정권교체를 해서 제4기 민주정부를 출범시킬 것이냐 그런 관점에서 본인들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민주당이라는 용광로에 다 녹여서 민주당이 집권하게끔 그림을 그려야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했다가는 국민의힘만 좋은 꼴 난다. 국민의힘이 원하는 것도 바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고 최 부원장은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토론에 함께 출연한 강성만 국민의힘 서울 금천구 당협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이런 비판들은 당연히 문재인 전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다고 저는 판단한다"며 "김경수 지사의 선전포고는 민주당도 이제 조기대선을 전제로 1극 체제가 다극 체제로 서서히 변화하는 하나의 시금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강 위원장은 "3월에 서울고법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재판에서 1심에 이어 피선거권이 박탈당하는 유죄 형이 나오면 그때는 파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벌써 김동연 경기지사가 얘기했잖아요. 2심에서도 유죄가 되면 지장이 있을 것이다. 상당한 지장이 있을 것이다. 아무 일 없다는 듯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당당히 맞서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부언했습니다.

강 위원장은 이어 "또 김부겸 전 총리 같은 분도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정운영에 상당히 책임을 갖고 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 강공 일변도가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준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다른 선택이 있을 수가 있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 다른 선택이 뭐겠습니까"라며 "이재명 대표가 안 될 수 있다 이런 얘기 아니겠어요"라고 거듭 되물었습니다.

"민주당도 이제 예비 주자들이 지금 다 몸을 풀고 있다. 말하자면 친문을 중심으로 한 비명계를 결집해서 이재명 대표에 맞서겠다. 그래서 2심 재판 결과에 따라서 그 틈새를 보고 치고 올라오겠다는 것이 하나고. 또 하나는 그렇게 해서 이제 친문을 중심으로 결집해서 '그래 이재명, 너 대통령 하려면 당 지분 내놔', 말하자면 지분을 내놓으라고 하는 그런 의미가 있다. 저는 이렇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고 강 위원장은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최용선 부원장은 "지금 국면에서 당원들이 바라는 것은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 잊혀졌던 일들을 다시 끄집어내서 그걸 생채기를 내려고 해도 상처가 나지 않을뿐더러 본인들이 갖고 있는 장점들에 대해 실망감만 줄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힘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들이 필요하다"며 "다만 이번 대선에 조국혁신당도 대선 후보를 낼지 어떨지 모르겠고 이낙연 전 대표도 바깥에서 후보로 뛸지 안 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분들이 지금 4기 민주정부를 위해 힘을 모아야 될 때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최 부원장은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다고 해도 우리가 갈라져선 안 된다"며 "정권이 넘어가니까 너무 힘든 시간을 우리 모두가 겪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갈라치기보다는 하나로 힘을 모으는 방향으로 에너지를 결집해야 한다. 그렇게 결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최 부원장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혼자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다. 친명의 색깔만으로는 과반수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직격타를 날린 임종석 전 실장은 오늘(3일)도 페이스북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을 했다.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을까"라며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거듭 이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도 이재명 대표를 향해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와 '정당 사유화'를 지적하는 등 이 대표에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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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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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열
    박상열 2025-02-03 20:32:04
    수박이 없어지니 개뼉다귀들이 설치네
  • 박상열
    박상열 2025-02-03 20:30:58
    당내에 수박이 없어지니 개뼉다귀들이 나와서 설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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