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선일보를 향해 "폐간에 목숨을 걸었다"라고 말한 육성 녹음 파일이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 공장에 출연한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김 여사의 통화 녹음 파일을 폭로했습니다.
폭로된 녹음 파일에는 김 여사가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애들"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 여사는 특히 조선일보에 대해 "자기들 말 듣게끔 하고 뒤로 다 기업들이랑 거래하는 못된 놈"이라며 "난 조선일보 폐간하는 데 목숨 걸었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발언의 배경에는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주 기자의 주장입니다.
핵심 인물 명태균 씨가 김 여사에게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이 있다고 알렸고,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가 개입했다는 겁니다.
주 기자는 "명 씨가 이 녹음 파일을 대통령 측에 전달하기 위해 조선일보 기자에게 USB를 건넸지만, 기자는 윤 대통령 측에 구두로만 알렸다"며 "이로 인해 김 여사가 격분해 보수언론을 비판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조선일보는 공식 입장을 내고 "지난해 10월 해당 녹음 파일이 담긴 USB를 입수했지만 대통령실에 전달한 적은 없다"며 "보도는 명 씨의 동의를 얻지 못해 유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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