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의힘이 호남을 배려하겠다며 4년 전에 당규까지 개정해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지역 인사 25%를 주겠다고 약속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발표된 국민의미래 비례 순번을 보니 광주ㆍ전남에서 활동해 온 김화진 도당위원장 22번, 주기환 시당위원장 24번이었습니다.
사실상 당선권과는 멀어 호남 배려는 말뿐이었다는 비판이 큽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발표한 비례 순번에는 순천 출신인 인요한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장이 8번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험지인 광주·전남에서 고군분투 중인 김화진 국민의힘 전 전남도당위원장과 주기환 국민의힘 전 광주시당위원장은 각각 22번과 24번입니다.
22번과 24번은 사실상 당선권과는 거리가 멉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당선권은 19번까지 였습니다.
실낱같은 기대를 했던 호남지역에선 '역시나 그럴줄 알았다'며 반발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은 비례대표 공천 발표직후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며 비례대표를 사퇴했습니다.
호남 배려를 기대했던 광주ㆍ전남 국민의힘 당원들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윤선웅 / 국민의힘 목포시 후보
- "오늘 결과를 보니까 썩 마음에 와닿지 않아요. 그래서 과연 이번 총선 때 호남 민심이 어떻게 좌우될지 사실 내심 걱정도 됩니다."
지난 2020년 총선 득표율로 따지면 여기에 충족하는 곳은 광주와 전남ㆍ전북 3곳 뿐이고, 배정 인원도 5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미래 이번 순번 발표는 국민의힘이 추진해 온 호남 공략 이른바 '서진 정책'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 인터뷰(☎) : 공진성 /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역에서 당선 가능성이 없더라도 계속 당 조직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할 텐데, 지금 이 결과만 놓고 보면 헌신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보수 정당이 열악한 광주 전남에서 활동해 온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품었던 '혹시나하는 기대감'이 '역시나'로 끝났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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