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요금의 핵심 요소인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했습니다.
한전은 오늘(29일) 2분기(4~6월분) 연료비 조정단가를 0원/kWh(킬로와트시)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28일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 유보 의견을 통보한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한전은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33.8원/kWh로 산정하고, 분기별 조정 상한을 적용해 3.0원/kWh 인상안을 지난 16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현재 연료비 조정단가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국제 연료 가격 상승으로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요인이 발생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고, 지난해 12월에 확정돼 4월부터 적용되는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 인상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동결됐지만, 예정대로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이 상향되면서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은 kWh당 6.9원이 오릅니다.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로 당장 가계의 추가 부담은 덜게 됐으나 올해 사상 최대 손실이 예상되는 한전의 경영에는 부담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한전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5조 8천60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최근 연료비 급등으로 전기요금을 대폭 인상하지 않는 한 올해도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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