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농작물 생산이 감소해 먹거리 물가가 오르는 '기후플레이션'(클라이밋플레이션·climateflation)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커피와 카카오, 설탕, 올리브유 등이 극한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에 시달리면서 글로벌 가격이 치솟고, 식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커피는 동남아,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생산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들어가는 로부스타 커피의 가격이 역대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글로벌 커피 벤치마크인 런던 로부스타 선물 가격은 지난 12일 t(톤)당 3,948달러로 사상 최고로 뛰었습니다.
로부스타보다 비싼 아라비카 커피 역시 브라질 가뭄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뉴욕 선물시장 거래 가격이 2022년 9월 이후 최고인 파운드당 2.34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선물가격도 전 세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의 가뭄으로 인해 1년 만에 3배로 급등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선물시장에서 코코아는 최근 1개월간 49% 뛰어 t당 1만 달러를 넘어 1만 5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코코아 가격 상승에 따라 초콜릿 브랜드들도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가격은 그대로 두고 양을 줄이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고디바는 지난주 초콜릿 평균 가격을 10% 이내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도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등이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유는 세계 최대 생산국 스페인 가뭄으로 인해 글로벌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세계 올리브유 절반을 생산하는 스페인은 2년 연속 가뭄에 시달리면서 해마다 140만t 수준인 올리브유 생산량이 2년 연속 반토막에 그쳤고, 가격도 2배 이상으로 뛰었습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주요 올리브 생산국에서도 날씨 탓에 작황이 부진했습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올리브유 가격 급등 때문에 지난해 10월부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해바라기유를 섞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설탕 역시 세계 2·3위 수출국인 인도와 태국의 가뭄으로 생산이 급감하면서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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