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결제대행업체(PG사)의 티몬·위메프 관련 소비자 결제 취소가 시작됐습니다.
그간 티몬·위메프의 물품 배송 관련 정보가 PG사에 넘어오지 않아 결제취소 처리가 지연됐지만, 물품 배송 정보가 PG사로 전달되면서 순차적으로 환불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PG업체 KG이니시스는 이날 오후 6시 40분부터 위메프·티몬 고객의 결제 취소 처리를 시작했습니다.
PG업체 전산과 카드사 전산이 연동돼 있기 때문에 PG업체가 결제 취소 요청을 반영하면 카드사에서는 즉시 취소가 이뤄집니다.
카드 SMS 알람 신청을 해놓은 고객은 이날부터 취소 문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카드사로 접수된 민원, 직접 받은 민원 등에 대해 일일이 위메프·티몬 자료와 대조를 통해 결제 취소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체 환불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 1위사인 KG이니시스가 결제 취소 처리를 시작하면서 티몬·위메프 관련 환불 처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건수의 다수를 차지하는 소액 물품 배송 건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결제 취소가 이뤄지는 셈입니다.
위메프와 티몬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각 PG사에 상품권·여행상품을 제외한 일반 물품 배송 관련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위메프가 PG사에 전송한 배송 관련 정보는 일반 물품 배송 관련 정보로 약 3만 건, 18억 원 규모로 파악됩니다.
티몬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PG사들도 이 정보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날 또는 다음날부터 카드사에 전송할 예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카드사 소비자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우선 배송 정보가 확인된 건부터 선제적으로 환불에 나서라고 지도했습니다.
금감원은 PG사와 카드사의 환불 현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환불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티몬·위메프의 상품 등 배송 정보 관련 전산 자료를 확보할 별도 검사반을 편성해 운영하면서 관련 정보를 파악했습니다.
티몬·위메프는 상품권과 여행상품의 경우에도 추가 확인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배송 관련 정보를 PG사에 넘길 예정입니다.
특히 여행상품의 경우에는 개별 여행사들이 일부 피해를 선제적으로 보상해 준 사례가 있어 배송 정보를 전달하기 전까지 추가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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