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 5천만원대..'역대 최고'

작성 : 2024-12-08 06:51:42 수정 : 2024-12-08 09:25:45
▲지난 8월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 견본주택 찿은 고객들 [연합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5천만 원대를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5,065 만원이었습니다.

리얼투데이가 분양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래 최고치이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연간 평균 분양가(3,667만 원)보다 38.1% 높은 수준입니다.

1년 새 3.3㎡당 분양가가 1,400만 원 가까이 뛴 겁니다.

또한 2015년의 1,997만 원과 비교하면 분양가는 10년 새 2.5배 올랐습니다.

특히 올해 광진구의 평균 분양가가 1억 1,640만 원으로 연간 174.1% 급등했는데, 지난해 평균 분양가는 4,246만 원이었습니다.

광진구에 전국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포제스한강'이 분양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광장동 옛 한강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포제스한강의 분양가는 3.3㎡당 1억 3,880만 원이었습니다.

이어 송파구 52.6%, 영등포구 48.7%, 성동구 31.7%, 강동구 27.5%, 은평구 26.9% 등의 순으로 분양가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이러한 분양가 상승세를 반영하듯 올해 분양시장에선 각 자치구 최고 분양가를 경신한 물량이 잇달아 나왔다.

서울 강남구 '청담 르엘'(7,563만 원),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6,893만 원), 송파구 '잠실 래미안아이파크'(5,496만 원) 등은 각 자치구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습니다.

가파른 분양가에도 서울 분양시장은 호황을 이어갔습니다.

올해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22.4대 1로, 지난해(56.9대 1)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전국 평균 경쟁률 12.9대 1과 비교하면 약 10배 높은 수준입니다.

신규 주택 공급이 제한적인 데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강남 3구 등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지역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아 시세 차익을 노린 청약 수요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서울 불패'라는 인식 속에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모두 집중된 것도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업계에선 내년에도 서울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건설비 상승과 신규 주택 공급 부족으로 내년도에도 서울 분양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특히 인기 지역은 높은 수요로 고분양가에도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