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5.18 민주화운동의 마지막 수배자, 고 윤한봉 열사가 입학 46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전남대는 시대의 아픔이 된 민주열사들을 기리기 위해 지금까지 모두 38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1974년 대학 재학중 민청학련 사건으로 수차례 옥살이를 하다 제적된 고 윤한봉 열사.
80년 5월에는 민주화운동의 핵심 주동인물로 지목돼 수배자가 됐습니다.
▶ 싱크 : 故 윤한봉 열사
- "도청 앞에서는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스크럼을 짜고 우리 싹 죽이라고, 돌격 앞으로 하는 거예요. 이걸 얼마나 강하게 짰던지, 막 경찰들이 두들겨 패도 안풀어지는거야, 이게."
전두환 군부의 수배를 피해 화물선 갑판 아래 숨어 기약없이 미국으로 밀항한 고인.
그 후 '5.18의 마지막 수배자'로 고향 땅을 다시 밟기까지 13년이 걸렸습니다.
귀국 이후에도 민족미래연구소장, 들풀야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맡으며 5.18 정신 계승에 앞장섰던 고인은 지난 2007년 지병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한국민주화운동사와 궤를 같이한 고인을 기리기 위해 전남대가 명예졸업장을 수여했습니다.
지난 71년 농과대 축산학과 입학 후 46년 만입니다.
▶ 싱크 : 신경희/故 윤한봉 열사 부인
- "살아계셨을 때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일단은 그래도 (사망)10주기에 받게 돼서... 받으라는 소식 듣고 한편 많이 기뻤고 또 한편으로는 마음이 좀 많이 무겁고 그랬어요"
<반투명CG>전남대에서 지금까지 명예졸업장을 받은 민주열사는 박관현, 박승희 열사를 비롯해 모두 38명입니다//
▶ 인터뷰 : 이성원 / 전남대 교무부처장
- "그분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또 동문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분들의 명예를 현양시켜서 모든 동문들이 그분들의 뜻을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비극 속에서 희생된 민주열사들이
뒤늦게나마 명예 졸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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