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삿속으로 전락한 지역 대학들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실태,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유학은 명분으로만 남았고 돈벌이나 불법체류의 통로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3년 전 광주의 한 4년제 대학으로 유학와 4개월 만에 유흥업소 웨이터 일을 시작한 중국 출신의 A씨.
다른 어떤 아르바이트보다 시급이 높고, 팁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씨 / 중국 유학생
- "한국에 온 지 4개월 됐어요. 그때부터 시작했어요. 시급 잘 주고, 월급도 잘 줘요."
(CG1)
대학과 법무부에 신고해야하지만, 대부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B씨 / 베트남 유학생
- "저 한국말 잘 못해요. 식당에서 일한 지 2개월 됐어요."
학업보다는 돈벌이가 주목적이 되다보니, 유학은 불법체류의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A씨 / 중국 유학생
- "수업 안 나오고 공장 가서 일만 하고 그런 친구들 있는 거 같아요."
(CG2)
실제, 지난 2016년 5천여 명 수준이던 외국인 유학생 불법체류자는 만 1천여 명까지 증가했습니다.
(CG3)
광주·전남의 유학생 불법체류자는 올해 8월 기준 131명으로, 지난해보다 1.5배 늘었습니다.
(CG4)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율이 10%가 넘는 광주·전남 지역 대학은 4곳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유학생들에 대한 사후관리가 소홀해진 면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교육의 질이 저하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재를 유치해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의 당초 취지는 사라진지 오래고, 오히려 불법 취업과 체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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