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맥쿼리 지하철 9호선 철수, 광주시는?

작성 : 2013-10-24 20:50:50

광주 제2순환도로 등 국내 여러 민자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맥쿼리 인프라가 지하철 9호선 사업권을 내놨습니다.

맥쿼리 측이 광주시와 소송전을 펼치고 있는 제2순환도로 사업권도 팔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기대와는 반대로 광주시와의 소송에는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맥쿼리 인프라가 지하철 9호선 지분을 국내 자산운용사 등에 넘겼습니다.

지분을 넘기면서 지하철 9호선이 가지고 있던 고이자의 대출을 모두 갚았고, 서울시와 맺었던 최소수익보장제도도 없앴습니다.

CG
서울 지하철 9호선은 맥쿼리가 지분의 24.5%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국내 건설업체 등이 가지고 있는 데 서울시와 법정공방 등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국내 업체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광주 제2순환도로의 경우는 상황이 다릅니다.

맥쿼리 인프라가 100%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광주시와의 소송에서도 1심에서 패소한 뒤 오히려 더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이형길
결국 광주시의 경우는 이번 소송에서 승소해 직접 매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승소한다 해도 2천2백억원에 달하는 매입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광주시로서는 고민입니다.

광주시는 지하철 9호선이 시민들이 직접투자할 수 있는 공모 시민펀드를 만든 것처럼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참여주 방식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문평섭/ 광주시 도로과장
"승소해 매입할 경우 이번 서울시가 했던 것 처럼 시민들에게 채권을 사들일 수 있게 하겠다"

제2순환도로를 광주시가 매입해 운영할 경우 앞으로 맥쿼리 측에 보전해 줘야 할 5천억원 가량의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맥쿼리가 매각의 의지를 전혀보이고 있지 않은 만큼 광주시는 이번 소송에서 반드시 이겨 직접 매입 할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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