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가 발생하고 두 달 가량
지나면서 진도 주민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수색작업과 기름 유출까지 겹쳐
어민들의 생계는 막혔고 여름철 관광특수도 기대할 수 없게 돼 주민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전남 서남해의 수산물 집산지인
진도 서망항입니다.
이맘 때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어선과
상인들로 북적여야 할 항포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수조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평소 같으면 꽃게와 갑오징어 등을 실은
어선들이 만선을 이루면서 항포구와 위판장이 북새통을 이뤄야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한산한 모습입니다"
사고 두 달째에 접어 들었지만
세월호 여파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수색작업으로 조업에 제약을
받다보니 위판량은 지난해보다 40% 가량
급감했고 위판액도 15억 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진도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마저 커져
소비자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최정태/진도수협 상무
"
사고 현장 인근 섬지역 어민들의 피해는
더욱 극심합니다.
주된 소득원이었던 미역과 톳 양식장은
기름으로 뒤범벅이 됐고 맨손 어업도 주된 조업지가 사고 현장 인근이어서 출어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어가 당 수천만 원씩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피해액을 증명할 방법이 딱히 없어
정부 보상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문석추/진도 어민
"
여름철 관광특수도 허망하게 날아갔습니다.
대표 관광지인 관매도를 비롯해
해수욕장 주변 민박과 펜션은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고 주말에 천여 명을 넘겼던
운림산방과 토요경매 관람객도 수십 명이
고작입니다.
전화인터뷰-고현자/관매도 민박집
"힘든 정도가 아니라 사람이 아예 없어요. 예약도 다 취소되고 5,6,7월까지 예약이 다 취소돼서 없어요"
세월호 침몰 사고는 실종자 가족뿐 아니라
진도 주민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안기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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