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낙엽이 떨어진 길을 걸으면서 늦가을 정취 느끼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정작 지자체에서는 수거 비용이 만만치 않고 퇴비 등으로 활용하기도 어려워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환경 미화원들이 수북히 쌓인 낙엽을 쉴 새 없이 쓸어 담습니다.
환경 미화원 네 명이 수거를 시작한지 채 십분도 지나지 않아 100리터 짜리 종량제 봉투 4개가 가득 찼습니다.
작업이 하루 종일 계속되지만 돌아서면 쌓이는 낙엽 때문에 주민들의 민원은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규택 / 광주 북구 청소행정과
- "한 군데만 할 수 없고 구간이 길다 보니까 주민 여러분들께서 조금 협조를 해주셔야"
상인들은 자비로 종량제 봉투를 사서 낙엽을 버려야 하다보니 치울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 싱크 : 가게 상인
- "개인들이 쓰레기 봉투 구해서 담고 그러지 중간에 청소하는 아저씨들이 와서 봉지에다 담고"
▶ 스탠딩 : 최선길
- "낙엽을 제때 치우지 않으면 이렇게 배수구가 막혀 비가 올 경우 침수 피해도 우려됩니다"
광주에서 일 년에 수거되는 낙엽은 천5백 톤,
이 낙엽을 수거하고 소각ㆍ매립하는 비용은 1억원에 이릅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농가에서 낙엽을 퇴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물질이 섞여 있다보니 그 비율이 20%가 채 되지 않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낙엽하고 같이 생활쓰레기랑 같이 합쳐가지고 하다보니까"
낙엽에서 이물질을 분리하는 SRF시설도 올해 초 가동이 중단되면서 가을의 상징 낙엽이 골칫거리로 전락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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