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구간별로 제각각인 농어촌버스 요금을 도시 시내버스처럼 단일화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교통비 부담이 줄어 이용객은 늘고 지자체는 준공영제보다 저렴한 가격에 대중교통을 유지할 수 있어 1석 3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매일 2번 이상 농어촌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86살 윤정석 할아버지는 올해부터 시행된 단일요금제가 더 없이 반갑습니다.
거리에 따라 많게는 6천2백원까지 요금이 나오다보니 그동안 교통비 부담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정석 / 농어촌버스 이용객
- "(서울은) 5년 만에 요금을 올린다고 하는데 여기는 오히려 내려버렸으니까 천 원짜리 하나면 다 가니까 한 번이 아니라 몇 번이라도 더 간다고."
강진군과 영광군은 올해 1월 1일부터 농어촌버스 정액요금제를 실시했습니다.
지난 2016년 곡성에서 첫 시행 이후 3년만에 7개 시군으로 확대됐습니다.
기본요금에 거리별 요금을 추가로 내는 과거 요금제와 달리 성인 천 원, 학생 8백 원 등 요금이 정해져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였습니다.
단일요금제로 줄어든 버스 회사의 수익은 지자체에서 보전을 해주는데, 당장 이용객이 30% 가량 증가하면서 버스회사도 대환영입니다.
적자로 휘청이던 농어촌버스를 준공영제보다 적은 비용으로 살릴 수 있다보니 정액요금제를 도입하는 지자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남태 / 강진군 안전재난교통과장
- "먼 거리에 있던, 외부에 있던 사람들이라든가 강진군을 자주 오셔가지고 강진군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용객과 농어촌버스 회사의 만족감은 높이고 지자체의 부담은 줄이는 단일요금제가 농어촌 대중교통 시스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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