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 조비오 신부의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지 10개월여 만에 법정에 선 전두환 씨는 아흔의 나이에도 여전히 꼿꼿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헬기 사격 등 부분에선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cg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 재판에 검찰에선 수사검사와 기소검사 4명이 모두 참석했고
피고인 석엔 전두환 씨와 부인 이순자 씨, 변호사가 나란히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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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는 재판장이 본인확인을 위해 이름과 생년월일을 묻자 처음엔 잘 알아듣지 못하겠다고 해 법원 측으로부터 헤드폰을 제공받았고 이후론 비교적 또렷하게 답변했습니다.
검찰이 공소사실을 ppt 화면으로 구성해 설명하자 이순자 씨와 자리를 바꿔앉아 꼼꼼히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법원에 들어오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던 '헬기 사격 부분'에 대해선 인상을 찌푸리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민감한 부분에선 정확한 의사표현을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 이어진 자신의 변호인 진술 중엔 잠깐씩 졸기도 했습니다.
전 씨 측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특히 5.18 당시 기총 소사는 없었고, 있었더라도 80년 5월 21일 오후 특정 시간에 헬기사격이 증명되지 않는다면 공소사실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서전교 광주지법 공보판사
- "회고록 내용이 허위사실인지 여부, 피고인이 회고록 작성 당시에 허위사실을 인식했는지 여부, 망 조비오 신부 관련된 부분이 사실의 적시인지가 (쟁점입니다.)"
▶ 스탠딩 : 임소영
- "80년 5·18의 현장인 광주의 법정에 선 전두환 씨는 이번 재판의 주요 쟁점인 헬기 사격 등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한 채 4시간 만에 광주를 떠났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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