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선대 뿌리산업 대학원의 문제점을 파헤친 탐사보도 4번째 순섭니다.
논문 대필 의혹과 대학원생 생활비, 현장실습비 미지급 등 납득하기 힘든 의혹들이 계속됐지만, 관리감독 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역할을 못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뿌리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5년간 111억원을 쏟아부은 사업입니다.
조선대 뿌리산업 대학원은 5년간 3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았습니다.
산자부는 뿌리산업 대학원을 지원하면서 대학원생들이 뿌리기업과 매칭해서 취업할 수 있게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논문 대필과 생활비, 현장실습비 미지급 등 온갖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선대 뿌리산업 대학원은 뿌리기업이 아닌 중소기업과 대학원생을 매칭시켜 산자부에 보고했습니다.
▶ 싱크 : 산업기술진흥원 관계자
- "21개 매칭된 기업 중에 5개 기업이 (뿌리기업이) 아닌 걸로 나왔어요. 실제로는 확인서를 안 받았다 뿐이지만..."
명백한 규정 위반이지만, 산자부는 조선대 뿌리대학원 문제가 보도되고 나서야 뒤늦게 사실을 확인하고 전담기관을 통해 감사준비에 갔습니다.
수십억원의 국비만 줬지 교육과정과 졸업, 취업 등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산자부의 소홀한 관리감독 속에 대학원생들은 교수의 판단과 결정에 끌려다니기만 했습니다.
어렵게 대학원 졸업장을 따더라도 정작 매칭된 뿌리기업에서 아예 대학원생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연구인력이다보니 당장 생산인력이 필요한 뿌리기업에서는 외면 당했습니다.
▶ 싱크 : 뿌리기업 관계자
- "회사에 와서 2년 동안 기술도 좀 배우라 하는데 더 좋은 회사 가야겠다고 하는데 그들이 와서 회사에 뭔 도움이 되겠어요"
30억원이 투입된 조선대 뿌리산업 대학원 졸업생 21명 가운데 실제로 뿌리기업 취업에 성공한 대학원생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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