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하루 앞두고..보수단체 집회 강행

작성 : 2019-05-17 19:25:13

【 앵커멘트 】
제 39주년 5.18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보수성향단체가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전남대 인근에서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5.18 발상지인 전남대에서 열린 집회에 교수,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는데, 5.18 당일인 내일도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예고돼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5.18 유공자명단과 공적조서 공개하라! 공개하라!"

보수성향단체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5.18 유공자 명단과 공적조서 공개를 외칩니다.

5.18기념식을 하루 앞둔 오늘, 자유연대와 턴라이트 등 보수단체는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남대 후문에서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 싱크 : 강민구/턴라이트 대표
- "진짜 유공자들은 사회적 존경을 받고 가짜 유공자들은 그 죗값을"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지만 이들은 5.18을 부정하거나 폄훼할 의도는 없다면서도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해 시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배호한 / 광주광역시 중흥동
- "5.18이 일어난 전남대에서 하는 것 같은데 말하는 어투나 이런 게 너무 강해서 보기 좋지는 않은 것 같고요"

이에 앞서 전남대 민주동우회와 교수, 학생 등은 5.18 발상지인 전남대에서 집회를 하는 것은 제사상을 걷어차는 패륜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들의 터무니없는 망언조차 오월의 희생으로 얻어낸 민주주의 덕분이라며 동요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 싱크 : 박중렬/한국비정규교수직노조 전남대분회장
- "전두환이 광주에 재판받으러 왔을 때 전두환을 물러가라고 외친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집회를 열고"

▶ 싱크 : 김탁영/전남대학교 학생
- "지속적인 거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망월묘역을 방문하려는 것 또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며"

보수성향단체들은 5.18 39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내일도 국립5.18 민주묘지와 금남로 일대에서 집회를 예고한 상황.

5.18 당일 광주에서 보수성향단체 집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인 만큼 경찰도 충돌을 우려해 경비를 강화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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