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안의 한 보관창고에서 불이 나 고구마 4백여
톤이 잿더미로 변해 수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고구마를 보관하는 플라스틱 박스 2만여 개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늘이 온통 시꺼먼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어제 오후 6시쯤 무안군 현경면의 한 고구마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진화작업에도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5백 제곱미터 규모의 창고 건물 4동이 모두 불에 타버렸습니다.
창고 내부에서 보관 중이던 시가 8억여 원 상당의 고구마 4백여 톤도 함께 불에 탔습니다.
특히 고구마 보관상자인 가연성 플라스틱 박스에 불이 옮겨 붙어 6시간 가까이 잔불이 계속되면서 피해는 더욱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고봉균 / 무안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 이미 고구마 저장창고 4개동이 화재가 완전히 출하돼 저장창고 안에는 2만여 플라스틱 고구마 상자가 있어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화재입니다."
인근 밭에서 쓰레기 소각작업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창고 근무자의 진술이 나오고 있어 이번 화재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자세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 싱크 : 화재 목격자
- "옆에서 누가 쓰레기를 태우면서 밭두렁을 타고 불이 바람에 온 거 같아요. 지금 밭두렁에 불탄 흔적이, 저기서부터 딱 타서 올라온 흔적이 있어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데로 정확한 피해 규모 산출과 화재 원인 분석에 나설 예정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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