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얼마 전 헤어진 여자친구를 협박해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한 남성이 구속된 데이트폭력 사건이 있었는데요.
데이트폭력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28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21살 A씨.
A씨는 헤어진 전 남자친구의 협박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CG1)
A씨 휴대전화엔 전 남자친구 김 씨가 A씨의 나체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만나줄 것을 요구한 문자메시지가 남아있었습니다.
가족들은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A씨가 김 씨의 협박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지난 4일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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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엔 광주에서 자신의 폭행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인 26살 B씨의 집에 찾아가 협박한 36살 김 모씨가 구속됐습니다.
(CG2)
수차례 데이트폭력을 저지른 김 씨는 이별을 요구하는 B씨를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B씨를 다시 찾아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3)
이같은 데이트폭력이 급증하면서 지난 2016년 3백47건이던 광주ㆍ전남의 데이트폭력 발생은 지난해 두 배가 넘게 늘어났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2월 데이트폭력 피해방지 대책을 발표했지만 아직도 피해자가 경찰이나 전문기관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미리내 / 광주 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장
- "데이트폭력이나 협박도 똑같아요. 증거를 내야 하는 거죠. 그러니까 피해자가 내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계속 입증하는 방식인 거죠"
전문가들은 데이트폭력을 사랑싸움이 아닌 범죄로 인식해 처벌을 강화하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데이트폭력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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