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프리카에서 온 15살 오픈워터 수영선수가 발목부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기록에 상관없이 멋진 스포츠맨쉽을 보여준 10대 소년 비돗을 박승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인 세이셸제도 수영국가대표 알아인 비돗.
올해 15살인 비돗은 오픈워터 10km에 최연소 선수로 참가해 끝까지 완주하는 끈기와 패기를 보여줬습니다.
시합 전 발목 부상을 당한 바돗은 74명이 출전한 경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레이스를 펼쳐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경기장은 눈물바다로 변했고 관중들은 비돗에게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알아인 비돗 / 세이셸제도 수영국가대표
- "경기를 끝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발목 부상은 있었지만 완주했다는 생각에 제 자신이 뿌듯했습니다."
비돗은 시간초과로 실격 판정을 받았지만 기록에 상관없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습니다.
세이셸제도 수영연맹 회장인 비돗의 아버지도 가장 감동적인 순간을 보냈다며 아들을 자랑스워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빗 비돗 / 세이셸제도 수영연맹 회장
- "한국 관중들이 열정적인 성원을 보내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도착한 이후에도 한국 사람들이 환대를 해줘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온 10대 소년이 세계수영대회에서
스포츠맨쉽을 보여주며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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