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친일 잔재 손본다

작성 : 2019-10-13 18:35:51

【 앵커멘트 】
광양시가 논란을 빚고 있는 친일 잔재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친일 인사가 작사, 작곡한 시민의 노래 제창을 중단하고, 친일 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의 비석을 내년까지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관찰사와 현감 등 과거 관리들의 공적비가 세워진 광양 유당공원입니다.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한 공적비는 모두 13기, 이 중 2기가 친일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한일합병에 관계한 조선 관리로서 한일병합 기념장을 받은 조예석과 한일합병조약에 앞장서 남작 작위를 받은 이근호.

조예석은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에, 이근호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에 각각 친일 인사로 수록됐습니다.

광양시는 시민사회단체의 잇단 지적에 두 사람의 비석을 내년까지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춘 / 광양시 문화재팀장
- "저희들은 시민 의견과 또 시 위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내년에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

'광양 시민의 노래'도 공식 제창이 중단됐습니다.

1989년 친일 인사로 알려진 서정주와 김동진의 작사, 작곡으로 제작된 광양 시민의 노래는 최근까지도 공식 석상에서 제창됐습니다.

광양시는 시민 설문조사와 공청회를 거쳐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민기 / 광양시의원
- "늦었지만 우리 시민의 노래 역시 바로잡아야 된다, 그리고 집행부에서는 이런 계획을 조금 당기는 과정을 거쳐야 된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광양시는 지역 내 설치된 비석을 전수 조사하는 등 친일 잔재 청산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