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국축제로 이름난 신안 도초도가 '대지의 미술관'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세계적인 미술가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신안군의 '예술 섬 프로젝트'가 마침내 빛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을 고익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깊이 20미터의 땅속에 형형색색의 타일 1,176개를 부착하고 그 위에 8미터의 철 구조물이 세워졌습니다.
수국축제로 잘 알려진 신안 도초도에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덴마크 출신의 올라퍼 엘리아슨이 설치한 '숨결의 지구'입니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과 자신의 변화를 느끼고 대지에서 저마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설계돼, 지구를 소중히 여기자는 작가의 정신을 담아낸 것입니다.
▶ 싱크 : 올라퍼 엘리아슨/'숨결의 지구' 설치 미술가(덴마크)
- "(숨결의 지구가) 명상적인 공간으로서 개인적인 생각을 해도 좋고 종교에 상관없이 기도를 해도 좋고 오늘 어떤 일을 함으로써 지구에 더 기여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숨결의 지구' 설치로 신안군 도초도 수국공원은 '대지의 미술관'으로 거듭났습니다.
4년여의 노력 끝에 불가능할 것 같았던 미술관이 탄생하면서 신안군의 1섬 1뮤지엄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우량 / 신안군수
- "(정말 어려웠지만) 그래도 목표를 갖고 추진했던 1섬 1뮤지엄 프로젝트가 출발점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 작품을 통해서 안도감도 생기고 1섬 1뮤지엄 (정책)에 대한 자신감도 생깁니다."
세계적인 예술가 안토니오 곰리와 제임스 터렐 등이 참여하는 전시장이 내년부터 들어서는 등 오는 2030년까지 27개의 미술관이 차례로 문을 열 예정입니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섬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불어넣고 있는 신안군의 예슬섬 프로젝트.
▶ 스탠딩 : 고익수 기자
- "올라퍼 엘리아슨의 '숨결의 지구' 전시를 계기로 예술을 통한 소통의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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