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설날인 오늘 오후 해남의 한 외국인 노동자 숙소에서 불이 나 남녀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낮 시간에다 몸이 불편한 노동자도 아닌 상황에 3명이나 숨진 것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3시 40분쯤, 해남군 현산면의 한 외국인 노동자 숙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이 소방차 10대를 투입해 10여분만에 큰 불을 잡았지만 외국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싱크 : 해남 소방서 관계자
- "저기(안방) 남자분 시신이 한 구 있었고, 목욕탕에 여자, 남자 2구가 있었어요."
숨진 외국인들은 모두 30-40대 태국인 노동자로 밝혔습니다.
화재로 변을 당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인근에 있는 김 공장에서 일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불이 날 당시 폭발음 등을 듣지는 못했지만, 아침부터 고성이 오갔다고 말했습니다.
▶ 싱크 : 외국인 숙소 이웃주민
- "그 사람들 셋이 그 공장에서 일을 했던 사람들인가 봐요. 아침에 뭔 소리가 왁자지껄 났대요. 여자가 아주 막 소리를 질러댔다고 하더라고"
숨진 외국인들에게 사망원인이 될만한 큰 상처가 없어 단순 화재로 인한 사망과 방화 가능성 모두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사인규명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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