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어처럼 바다에 나가 자란 뒤 산란기에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은어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토종 물고기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하천 오염과 외래종 증가로 개체 수가 크게 줄면서 치어 방류 등 어족 자원 회복을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공수정으로 부화시켜 6개월 동안 애지중지 키운 어린 은어를 물통에 담습니다.
건강하게 자라 다시 돌아오라는 바람을 담아 하천으로 조심 조심 흘려 보내줍니다.
연어처럼 회귀성 어종인 은어는 치어일 때 바다로 나가 산란기에 태어났던 강이나 하천으로 돌아옵니다.
섬진강과 상류 하천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토종어류지만 지금은 생태계 변화로 개체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정순옥 / 광양시 옥동마을 이장
- "우리 어릴 때만 해도 은어가 너무 많았어요. 낚시질도 하고.. 근데 근래에는 통 없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와도 은어가 그전에 많던데 없어졌다 이렇게 많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은어가 다시 찾는 하천을 만들기 위해 광양시가 방류한 어린 은어는 12만 2,000 마리.
장흥군은 지난달 탐진강에 4만 마리를 방류했고, 경남 하동군도 3만 5,000 마리를 섬진강에 흘려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채원웅 / 광양시 해양수산팀장
- "우리 시의 서천 및 동천은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 하천입니다. 이러한 생태 하천의 보존 방안으로 수산 자원 조성을 위해 회귀성 어류인 은어를 매년 봄 방류하고 있습니다. "
은어는 맑은 물에 사는 환경 지표종이자 회나 매운탕으로 인기가 높은 어민들의 소득 자원입니다.
지자체들의 은어 방류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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