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지역 주요 대학들의 신입생 휴학이 늘고 있습니다.
동기·선배들도 만나지 못한데다 강의실 수업도 제대로 듣지 못해 대학 소속감이 많이 떨어지면서, 대학을 다니면서 재수하는 이른바 '반수'를 하려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학기 들어 조선대의 휴학생은 모두 7,885명. 전체 학생 2만 7천 명 중 약 29%에 달합니다.
전남대는 전체 학생 2만 5천 명 가운데 약 27%인 6,748명이, 동신대는 전체 학생 5,822명의 약 35%인 2,067명이 현재 휴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1학년 새내기 학생들의 휴학 비중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와 학내 행사 취소 등으로 학과 친구들과 선배들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보니 소속감이 떨어지면서 반수나 재수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태원 / 대학생
- "재수하는 친구들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들은 코로나 때문에 학기 생활을 새내기로 즐겨보지도 못하고.."
일부는 코로나 사태가 더욱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이른 군입대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선영 / 대학생
- "갔다 오면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 있을 수 있으니까..학교의 분위기나 수업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군대에 가버린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취업 준비를 위한 휴학에 새내기들의 코로나 휴학까지 겹치면서 지역대학들은 학사일정 차질과 함께 등록금 재정 공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대학 관계자
-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뭘 강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휴학이든 뭐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장기화로 올 들어선 1학년 신입생들의 휴학이 속출하면서 지역 대학들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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