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bc가 단독 보도한 광양경찰서 수사과장과 광양제철소 부장의 부적절한 술자리에 대해 전남경찰청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수사사건에 대한 청탁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인데요. 경찰의 폭발 사망사고 수사를 믿을 수 있겠냐는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남경찰청이 광양제철소 고위 간부와 술자리를 가진 광양경찰서 전 수사과장에 대해 전격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3명이 숨진 광양제철소 폭발사고의 수사 책임자와 사건 관계자로, 두 사람의 부적절한 만남에 대해 kbc가 보도한 지 하루 만입니다.
감찰 사항은 사적 접촉이 금지된 사건 관계인을 만난 이유와 수사 사건 청탁 여부, 그리고 김영란법 위반 여부 등입니다.
▶ 인터뷰(☎) : 전남경찰청 관계자
- "직접 당사자 면담을 했고요. 보도 부분에 대해서 확인했고 그래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비용을 누가 지불했는지, 그 자리에서 수사 관련한 얘기가 있었는지.."
지역시민사회단체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경찰 수사가 진상 규명을 되레 가로막고 있다며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시민단체는 포스코가 수사 무마를 청탁하기 위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며 엄정한 감찰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강필성 / 광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 "수사권에 대한 조정을 요청한 경찰이 이런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굉장히 실망스럽고요. 규정을 지키지 않고,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 경찰에 대해서 국민이 얼마나 믿음을 가질지 걱정스럽습니다."
광양 시민단체와 노동계가 광양경찰서를 찾아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부적절한 술자리' 파문은 당분간 확산될 전망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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