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참사 이유·책임 규명"

작성 : 2025-12-29 21:15:56

【 앵커멘트 】
여객기 참사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가족들은 공항을 지키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중 어느것도 이뤄진 것이 없어 공항을 떠날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식이 열린 날까지 유가족들은 공항에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유가족들은 '독립적 기구가 피해자들과 함께, 투명하게 조사'할 때까지 공항을 지킨다는 입장입니다.

사고를 키운 콘크리트 둔덕을 국토교통부가 승인·설치했는데,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이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냐는 겁니다.

특히 사조위가 조종실음성기록장치 등 핵심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유가족들의 불신을 키웠습니다.

▶ 인터뷰 : 김진 /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 "대통령 말씀과 국회의장 말씀처럼 정말 진상규명만 된다면은 더없이 좋겠죠. 하지만 그 말씀대로 이루어질지 그것도 의문이고"

사조위를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하는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사조위를 다시 구성해야하기 때문에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한참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정복 /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 "사고 조사 자료 공개도 0건이고 이런 모든 부분에 실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정조사가 이제 시작 되고 사조위가 독립을 해 준다는 약속을 하셨기 때문에 한번 지켜볼 생각입니다."

더딘 경찰 수사도 유가족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전남경찰청은 관제·조류 등 공항 및 국토부 관계자 등 4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지만 책임이 규명된 이는 아직 한 명도 없습니다.

멀기만 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바라보며 유가족들은 오늘도 노란 텐트를 지키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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